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미쓰에이(miss A: 지아 민 수지 페이)가 조금 더 성숙해졌다. 그 동안 사랑에 깊게 빠져 보고 그 사랑에 상처 받아 울어도 봤다. 그런 미쓰에이가 남자에 기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외쳤다. 미쓰에이가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뜻을 가진 다섯 번째 미니앨범 '인디펜던트 우먼(Independent Women)'으로 돌아왔다.
최근에 만난 미쓰에이 멤버들은 예전보다 묘하게 바뀐 웃음과 눈빛을 보였다. 그 동안 뭐 했냐고 물었더니 "노래 연습도 많이 하고 잘 지냈어요. 무엇보다 좀 큰 것 같아요"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고 보니 미쓰에이는 벌써 다섯 번째 앨범을 낸 3년 차 걸그룹이 됐다. 제일 맏언니인 페이는 이십대 중반인 26세고 막내 수지도 두 달만 지나면 20세가 된다. 분명 어리지만은 않은 그룹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저희가 자란 만큼 성숙한 음악을 담아낸 것 같아요. 타이틀곡 제목인 '남자 없이 잘 살아'에서부터 알 수 있듯 한 독립체로서 똑바로 선 당당한 여자의 모습을 그렸어요. 한 걸그룹으로서 '미쓰에이'도 그렇구요. 독특한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그룹으로서 한 발자국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자신의 일을 잘 하고 계신 멋진 여자들도 많지만 땀 흘리고 노력해서 살기보다 부모님이나 남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사랑의 조건이 '경제적 능력'이 된 것도 사실이고. 그런 현 세대에 대해서 짚어 봤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비판하기 보다 '우리는 독립적인 여자들이야'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할 테니까요"
미쓰에이 멤버들이 눈을 반짝이며 오목조목 이렇게 말을 하니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당당한 여자'임을 외치는 미쓰에이 멤버들은 정말 독립적이고 당당한 삶을 살고 있을까.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했다.
"저희요? 저희만큼 독립적인 여자들이 어딨어요.(웃음) 사실 저희가 사회생활을 아주 오래한 것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가수를 준비하고 연습생 생활을 지내면서 벌써 오랜 시간 동안 독립을 해 온 셈이죠. 그리고 이미 저희들은 집에서도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사실 도움을 주고 있는 입장이니까요. 그리고 지아는 정말 독립했어요. 일주일 전부터 숙소생활을 벗어나서 혼자 살고 있거든요"
"저는 부모님 차 바꿔드렸어요, 차종을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으로 사 드렸죠. 부모님이 정말 기뻐하셔서 저도 좋았어요. 또 스마트폰을 사드렸어요. 그래서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영상통화를 하고 있어요"(지아)
"아, 저는 특별히 해드린 게 없는 것 같은데. 아 맞다. 저 할머니 명품 가방 사드렸어요. 그걸 할머니가 항상 소중히 들고 다니시면서 '우리 손녀딸이 해줬다'고 자랑하신데요. 할머니도 참, 조만간 할머니께 옥돌침대를 사드리려구요"(민)
"저는,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죠. 최근에 이사했어요. 조금 편하고 깨끗한 아파트로요. 어렸을 때부터 집이 좋지 못해서 많이 불편하게 사셨는데 이번에 아파트로 옮기게 됐어요. 저는 좀 더 기다렸다가 더 좋은 곳에 모시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빨리 옮기길 원하셔서 그렇게 했죠"(수지)
"저도 중국의 부모님께 집 사드렸어요. 나이 터울이 크게 나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부모님과 함께 좋은 곳에서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페이)
이렇게 가족들에게 딸로서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는 미쓰에이의 모습을 보니 그녀들이 이번 앨범에서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더욱 궁금해 졌다. 그리고 한 가지. 미쓰에이는 걸그룹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분명히 한 뼘 자랐다.
[미쓰에이. 사진 = JYP엔터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