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아직 칭찬할 수 없지.”
롯데가 1999년에 이어 13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롯데는 20일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승리할 경우 삼성과 대망의 경부선 한국시리즈를 갖는다. 3차전서 흐름을 만전시킨 이유는 결국 선발 고원준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이었다.
양 감독은 “어젠 SK 타자들이 과거 롯데 타자들 같더라. 승부를 빨리 해주니까 편했다”라면서도 “고원준? 아직 칭찬할 수 없다. 시즌 중에 기대를 한 게 많은 데 아직 2~3번은 더 잘해줘야 한다”라고 웃었다. 양 감독은 만약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경우 고원준이 더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양 감독도 고원준이 달라졌다고 인정했다. “투수는 원래 컨디션이 좋을 때 얻어맞는다. 방심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컨디션이 조금 안 좋으면 오히려 집중을 하기 때문에 잘 던질 수 있다. 아무리 구위가 좋아도 한 가운데로 공이 들어가면 다 얻어맞는다. 어제 고원준은 그런 게 없었다”라고 칭찬한 뒤 “투수는 믿으면 안 된다. 공이 좋을 때 바꿔야 한다”라며 고원준을 미리 바꿨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주찬(좌익수)-박준서(2루수)-손아섭(우익수)-홍성흔(지명타자)-전준우(중견수)-강민호(포수)-박종윤(1루수)-황재균(3루수)-문규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정대현과 최대성 등 불펜 투수들도 전원 대기한다. 전날 많은 이닝을 소화한 김성배만 최대한 뒤로 뺄 예정이다.
한편, 양 감독은 이날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될 경우 “세레모니를 할 예정이다”라고 웃었다. 양 감독의 세레모니가 나올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세레모니를 선언한 양승호 감독이 고원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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