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순위다툼에 있어 우승 경쟁 만큼 치열한 것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경쟁이다.
K리그 구단은 2013년 AFC챔피언스리그에 4팀이 출전하게 된다. FA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이 이미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한장을 획득한 가운데 올시즌 K리그 순위 상위 3팀이 나머지 티켓 3장을 가져가게 된다.
AFC챔피언스리그는 2000년대 두차례 확대 개편을 진행하며 대회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우승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등 세계 최정상급의 팀들과 경기를 치를 기회를 얻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AFC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배당금을 제외하고도 150만달러(약 16억5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을 포함해 서울과 수원은 8강에 오른 배당금 만으로도 K리그 우승보다 많은 상금을 얻었다. AFC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맹활약은 구단에게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가져다 준다.
AFC챔피언스리그 출전은 구단 운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팀은 유니폼 스폰서 계약 등에 있어서도 기존보다 많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아시아 전역이 관심을 가지는 AFC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이 높다.
선수단 운영에도 구단 입장에선 이익이 많다.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은 AFC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인한 선수 영입으로 선수단 구성이 더욱 탄탄해지게 된다. 또한 젊은 선수들은 국제 경기를 경험하며 기량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자금력이 풍부하지 못한 구단의 경우 AFC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기량이 증명된 선수들을 이적시킬 경우 더 많은 이적금액을 이끌어 낼 수 있다. AFC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구단의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이 많다.
AFC챔피언스리그는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는 무대다. FA컵 우승을 차지해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한 황선홍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한경기도 빼놓지 않고 다봤다. 부러웠고 해보고 싶었다"며 "잘 준비해서 도전하는 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다. K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더 높은 우승을 향해서 가는 것도 중요하다. 목표를 향해 나가겠다"는 의욕을 나타낼 만큼 매력적인 대회다.
[전북이 치른 2011년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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