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롯데도 조기에 불펜을 가동했다.
롯데 쉐인 유먼이 3⅓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유먼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송승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단 44개. 정규시즌 같다면 마운드에서 버텼겠지만, 이날 롯데는 한 시즌 농사 결과가 걸린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고 있기에 에이스 유먼이라고 해도 한 박자 빠른 교체를 피할 수 없었다.
유먼은 1회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후 박재상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 여기서 최정과 이호준을 연이어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확실히 SK 타자들은 1차전보단 유먼의 공을 잘 때려냈고, 공을 잘 골랐다.
이후 2회 타자들이 유먼의 어깨에 3점을 얹어줬다. 그러나 유먼은 확실히 1차전보다 구위가 좋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김강민에게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후속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대타 조인성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다행히 박진만에게 유격수 방면 더블 아웃을 유도해 동점 및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3회엔 안정감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정근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박재상을 좌익수 플라이로,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오래가지 않았다. 4회 첫 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박정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곧바로 송승준으로 교체됐다. 이후 송승준이 김강민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실책으로 동점이 됐다. 유먼의 실점이지만, 비자책. 이후 송승준이 임훈을 삼진, 조인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어쨌든 유먼으로선 조기 강판에 승리마저 놓쳤다.
1차전보다 구위는 약간 좋지 않았다. SK 타자들은 1차전에 비해 손쉽게 유먼의 볼을 외야로 보냈다. 타선이 김광현을 조기에 공략해 3점을 그의 어깨에 얹어줬으나 유먼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여기에 쌀쌀한 날씨도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등을 돌리는 유먼.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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