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10년 만에 밟은 가을야구 무대. 하지만 긴장보다는 간절함의 크기가 더 컸고, 그 간절함이 팀을 한국시리즈로 견인했다.
SK 와이번스 포수 조인성(37)이 5차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이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다.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SK는 공수에 걸친 조인성의 활약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었다.
5차전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조인성의 활약은 단연 눈에 들어왔다. 0-3으로 뒤지던 SK가 추격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조인성의 한 방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인성은 2회말 1사 2,3루에서 정상호의 대타로 나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이 롯데를 1점차로 따라붙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수비에서도 조인성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투수들을 무실점으로 훌륭히 리드하며 팀이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성공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3회초에는 2루로 뛰던 황재균의 도루를 완벽히 차단하는 강한 어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1차전에 결장했던 조인성은 이미 2차전에서도 정대현을 무너뜨리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3차전과 4차전에서는 도합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가장 필요할 때 돌아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제 조인성은 자신의 힘으로 만든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다. 10년 전인 2002년 LG 유니폼을 입고 삼성을 상대했던 조인성은 6경기에서 타율 .381(21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공교롭게 이번 한국시리즈 상대도 삼성이다.
[2회말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터뜨리는 조인성. 사진 = 문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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