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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배우 박진희가 전기차에 대한 애찬론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박진희의 방송 모습이 일부에서는 고도의 홍보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 '고쇼'에 출연한 박진희는 "전기차가 있다.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차다"라고 자신의 차에 대해 소개했다.
MC들은 박진희의 전기차 자랑에 실제 주행이 가능한지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박진희는 "사실 시내주행만 한다"라며 "220V가정용 전기로 충전을 하는데 주행 중 배터리가 없어서 충전한 적은 한번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박진희는 "전기차를 타면 한 달에 유지비가 2만원이다"라고 남다른 환경 사랑을 전했다.
이런 박진희의 전기차 사용기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그런데 박진희가 전기차를 생산하는 AD모터스의 홍보모델이라는 점에서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진희가 타고 있는 전기차는 AD모터스의 ‘체인지’라는 모델이다. AD모터스는 CT&T가 상장폐지가 되면서 사실상 유일무이한 전기차 업체다. 그런데 이 AD모터스는 올해 실적 악화로 상장폐지 우려 또한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보고서상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이 확인될 경우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및 시행세칙에 따라 영업정지 관련 상장 폐지실질심사 대상에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AD모터스가 최악의 경우 CT&T의 뒤를 따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진희는 지난 2010년 AD모터스의 ‘체인지’ 홍보대사로 임명돼 활동해 왔다. 수차례 대형 모터쇼 등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런 박진희가 ‘고쇼’에 출연해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주식 게시판 등지에서는 “AD모터스의 홍보대사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나섰다”, “주식 거래가 되지 않는 금요일 밤에 방송된게 안타깝다”, “지나친 홍보성이다”고 지적했다.
박진희가 타고 다닌다는 체인지는 지난 2010년 AD모터스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됐다. 국내 최초 리튬이온베터리 전기자동차로 한 번 충전 후 약 3시간, 70km의 시내 주행이 가능했다.
[2011 서울모터쇼 당시 AD모터스 행사에 참석한 박진희. 박진희가 타고 다니는 전기차 체인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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