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무사 만루의 벽은 너무 컸다.
SK가 내놓은 '채병용 카드'가 결국 대실패로 끝났다.
SK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데이브 부시를 내놨다.
그러나 부시는 SK가 1-0으로 앞서던 3회초 선두타자 진갑용에게 볼넷을 주더니 김상수의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하다 악송구를 범했고 배영섭에겐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SK의 선택은 채병용이었다. 이날 경기 전 "채병용은 1회부터 몸을 푼다"고 밝힌 이만수 SK 감독의 말처럼 부시가 흔들리자 곧바로 채병용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그러나 채병용이 맞이한 것은 무사 만루 위기였다. 정형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채병용은 이승엽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1-3으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박석민을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으나 한국시리즈 2차전 만루포의 주인공 최형우에게 우월 3점포를 맞은 것이다. 결국 채병용은 아웃카운트를 1개만 잡아내고 쓸쓸히 마운드를 떠나고 말았다. 2009년 KIA 나지완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맞은 뒤 이번에도 한국시리즈 악몽에 시달리게 된 채병용이다.
[SK 채병용(왼쪽)이 28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K-삼성 경기 3회초 3점 홈런을 때린 최형우와 SK 채병용 투수가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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