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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전격 사의를 표했다.
롯데 관계자는 30일 "양승호 감독이 사퇴했다. 24일 대표이사 면담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30일 구단에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학길 2군 감독과 윤형배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롯데는 '양승호 시대'를 마감하고 새 감독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승호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이 시작된 이후 한대화(전 한화) 김시진(전 넥센)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유니폼을 벗는 감독이 됐다.
지난 2011 시즌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롯데에 부임한 양 감독은 인화를 바탕으로 선수단 내에서 신뢰를 쌓으며 팀을 이끌었다. 양 감독이 재임했던 2년 동안 롯데는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전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만들어놓은 바탕 아래 상권 성적을 유지했다.
특히 강한 불펜을 최대한 활용한 양 감독의 경기 운영은 '양떼야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겨울에 FA 영입한 정대현, 이승호와 더불어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김성배, 기존의 강영식, 김사율, 최대성, 이명우 등으로 삼성, SK 못지 않은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했다.
롯데는 '양떼야구'로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4번타자 이대호의 일본 진출과 에이스 장원준, 백업 포수 장성우의 경찰청 입대로 전력에 막대한 공백이 생겼지만, 양 감독은 박종윤 등을 중용하며 공격력 손실을 최소화한 동시에 마운드의 힘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양 감독과 함께한 2시즌 동안 한국시리즈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2010년부터 이어진 삼성과 SK의 양강구도를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창단 최초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이번 시즌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격파한 뒤 SK를 상대로도 2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사의를 표명한 양승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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