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이 현실감 넘치는 전개로 주목받았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제국의 전쟁'이란 타이틀로 현재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 현실이 그대로 공개됐다.
앤서니 김(김명민)은 돈 밖에 모르는 외주제작사로 시청률에 있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돈 되는 PPL을 위해 주인공이 죽기 전 '오렌지 쥬스'를 먹게 하고 드라마 엔딩신 테이프를 넘기기 위해 강원도 삼척에서 서울까지 1시간에 가면 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한다.
그는 모든 행동을 확률로 계산했으며 오직 드라마의 성공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실패다" "드라마를 위해서라면 아버지도 버려야 하는 것이 이 바닥이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
드라마 '우아한 복수'의 보조 작가였던 이고은(정려원)은 365일 심부름, 청소만 하며 작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앤서니 김을 만나 작가 데뷔 기회를 가졌다. 앤서니 김은 '오렌지 쥬스'를 작품에 넣으라는 자신의 말을 거절한 메인 작가에 분노해 이고은을 데려가 대본을 전면 수정하게 했다. 그렇게 이고은은 앤서니 김과의 악연을 시작했다.
앤서니 김과 이고은은 드라마 엔딩신을 정해진 시간에 방송국으로 가져가기 위해 퀵서비스 기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달렸다. 가던 중 택배기사는 사고로 넘어져 중상을 입었지만 앤서니 김은 테이프만 가지고 방송국으로 향했다.
결국 해당 택배기사는 목숨을 잃었고, 이 사실은 언론에 노출돼 앤서니 김은 비난의 화살을 맞게 됐다. 앤서니 김은 해고됐지만 자신의 최고 무기 돈으로 재기를 노렸다.
'드라마의 제왕'은 시청률을 위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드라마 제작 현실 외에도 방송국 관계자들의 실감나는 심경, 드라마를 창작하는 작가의 고충과 자부심, 드라마 보조 작가의 꿈, 테이프를 운반하는 택배 기사의 죽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라마 제작에 기여하는 인물들을 면밀히 다뤘다.
이는 안방에서 드라마를 보며 웃고 울고 감동받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로 다가왔고, 평소 누구나 궁금해 할 수 있었던 드라마 제작 현실을 알 수 있게 해줬다.
['드라마의 제왕' 1회 김명민(위쪽)-정려원.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