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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북미 지역 배급사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북미 개봉의 시동을 걸었다.
'설국열차'의 국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2일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이하 와인스타인)가 최근 '설국열차'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역의 배급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역은 대규모 개봉(와이드 릴리즈)형태로 배급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설국열차'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제작된 만큼 북미 개봉을 담당할 미국 내 배급사는 영화 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CJ엔터테인먼트는 "'설국열차'는 얼마 전 끝난 AFM(American Film Market)에서 10분 분량의 프로모 상영 후, 마켓 시사로는 이례적으로 안목 까다로운 세계 유수 바이어들로부터 박수를 받아 해외 판매의 청신호를 밝혔다"고 전하며, 수많은 메이저 배급사들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중 하나인 와인스타인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영어권 국가의 배급권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와 아시아 국가의 글로벌 판매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북미 개봉시기와 개봉관 수는 아직 미정이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경이로운 작품이라며, 뛰어난 배우인 크리스 에반스가 선보일 액션 연기를 전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CJ 엔터테인먼트 정태성 대표는 "국내 스튜디오와 제작진들이 할리우드 배우들과 스태프를 고용해 글로벌 관객을 겨냥해 제작한 '설국열차'는 국내 영화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설국열차'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는 와인스타인이 북미 개봉 파트너로 최종 결정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CJ 엔터테인먼트의 2013 최고 기대작 '설국열차'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감독은 봉준호, '태극기 휘날리며'의 홍경표 촬영감독, '베트맨과 로빈','스파이더맨2'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헐리우드 최고의 VFX 전문가 에릭 더스트, '다이하드','터미네이터3'의 음악 감독 마르코 벨트라미 등 미국, 영국, 한국의 스태프가 참여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와인스타인 컴퍼니(The Weinstein Company)는 미라맥스(Miramax Film)를 설립한 밥 와인스타인과 하비 와인스타인이 2005년 10월 설립한 미국의 메이저 제작 및 배급사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작품 행보를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와인스타인에서 배급한 주요 작품으로는 2011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 2012년 아카데미 5개 부분을 석권한 '아티스트'외에 '더 리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피라냐 3D', '스크림', '아폴로18', '스파이 키즈' 등이 있다.
설국열차는 프랑스 SF 만화 'Le Transperceneige'를 봉준호 감독이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인류가 새로 빙하기를 맞은 후 노아의 방주처럼 남은 생존자들이 칸에 따라 계급이 나뉜 기차에 몸을 싣는다. 기차 안의 포로수용소 같은 맨 뒤쪽 칸의 지도자가 폭동을 일으켜서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 쪽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적과 맞닥뜨리면서 돌파하는 이야기로 한국, 미국, 영국 등 전 세계를 대표할 만한 배우들이 참여해 열연을 펼친다.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반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 '더 록', '트루먼 쇼'의 에드 해리스, '엘리펀트 맨'으로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존 허트,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아이 엠 러브'와 '케빈에 대하여'의 틸다 스윈튼, '빌리 엘리어트' 의 제이미 벨, '헬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옥타비아 스펜서, '트레인스포팅'의 이완 브렘너, '뉴스 룸'의 앨리슨 필, '괴물' 고아성 등이 출연했다.
[봉준호 감독.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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