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의 새내기 강승호(18)가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꿈꾼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지난 8월 드래프트에서 LG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강승호는 팀의 진주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강승호는 수능을 치른 뒤 휴식하고 있을 또래 친구들과는 대조적으로 고교시절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야구를 접하는 강승호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로 계속해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고교 시절 야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이정훈 감독의 권유로 개명(강산→강승호)까지 했을 정도로 강승호의 제 1순위 관심사는 야구다.
강승호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하지만 유격수 자리에는 오지환이 주전으로 버티고 있다. 강승호는 "2루는 본 적이 없고, 3루는 가능하다"고 했지만, 3루도 주인이 있는 자리다. LG의 미래라는 강승호지만, 루키 시즌에는 백업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높은 주전의 벽은 자칫 신인 선수의 목표의식을 흐리게 할 수 있지만 강승호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강승호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타율은 2할 5푼에서 6푼 정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교 무대에서 장타력을 뽐냈던 강승호는 좌타자 오지환과 함께 향후 LG의 '내야 좌우 쌍포'를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강승호는 이에 대해 "장타에도 욕심이 있다"며 자신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자신이 때리는 타구에 대해서는 "프로에 오기 전에는 타구를 띄우는 편이었는데, 프로에서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만들기 위해 새롭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호는 올해 고교야구에서 타율 .359, 4홈런 32타점 9도루를 기록한 전형적인 호타준족형 내야수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쓰면서 파워를 기른다면 강정호(넥센)처럼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
강승호는 자신의 스승인 이정훈 감독(현 한화 2군감독)으로부터 정신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현역 시절 악바리로 유명했던 이 감독이 그렇게 말했을 정도라면 강승호의 강인함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강승호 본인도 자신의 장점을 묻자 "큰 경기에 강한 것 같다"고 했을 만큼 멘탈에 있어 자신감을 품고 있다.
지금 당장 강승호가 주전으로 뛰는 LG의 내야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강승호가 없는 LG의 미래도 상상하기 힘들다. 드래프트 이후 청소년 대표팀 경기부터 마무리 훈련까지, LG의 미래는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강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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