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일터이기 때문에 살아 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2012 프로야구 신인왕 서건창은 '순수 신인'이 아니다. 4년 전인 2008년에 처음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그가 1군에 나선 타석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렇듯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른 선수지만 마음가짐만큼은 '프로란 무엇인지'를 완벽히 알려주고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 서건창은 근성으로 똘똘 뭉쳐 있는 모습이다.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만큼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눈빛'만큼은 다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또한 어떤 플레이에도 최선을 다했다.
프로 선수인만큼 팬 서비스도 확실했다. 서건창은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참가, 아이언맨이 그려진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섰다. 이어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는 턱돌이와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달라진다. 전혀 튀지 않는다. 체격(공식 프로필 176cm 80kg)도 크지 않을 뿐더러 말을 할 때도 차분하다. 이에 대해 서건창 본인도 "평소에는 차분한 성격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건창은 안과 밖의 모스이 다른 것 같다는 물음에 인정하며 "일터이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을 선망해 왔다"고 밝혔다.
'프로의 자격'을 갖춘 서건창의 모습은 이미 풀타임 첫 시즌 이전에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우여곡절 야구 인생에 대해 "결과가 안 좋았지만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었다"며 "기회가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올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어려움을 딛고 신인왕을 탈 수 있었던 것에도, LG에서의 방출 설움을 딛고 넥센에 입단할 수 있었던 것에도 그가 갖춘 '프로의 자격'이 숨어 있다.
[올스타전에서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넥센 서건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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