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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시골 초등학교 여학생이 교외 실습 중에 산 위에서 굴러떨어진 바위에 신체가 깔려 목숨을 잃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광시(廣西)자치구 텅(藤)현 소재 쥔핑(均平)소학교에서는 지난 7일 학교 인근 산에서 벌인 실습 노동 시간 중에 6학년 황위안링(黃遠玲.12) 양이 바위에 묻혀 희생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광시신문망(廣西新聞網) 등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황 양 등 소학교 6학년과 4학년으로 구성된 실습조 학생들은 학교교사 왕(王)모씨의 인솔 하에 학교 화원 조성에 쓰일 진흙을 채집하는 중에 바위가 떨어져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 암석은 높이 1.5미터, 무게 5톤에 달했다고 현지 매체는 덧붙였다.
인솔교사 왕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고 직후, 동네 인가를 찾아가 10여 명의 촌민을 데려온 뒤 지렛대로 아이 구출을 시도했으나, 바위를 움직이지 못했고 트랙터가 현장에 도착한 뒤에 암석을 치웠으나 황양은 이미 숨진 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씨는 "사고 발생 지점에 암락(岩落) 현상이 있다는 점을 알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발생할 줄 모르고 학생들을 잘못 인도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매체에 전했다. 현장에는 사고 며칠 전에 큰 비가 내린 바 있어 사고 지역에 바위 낙하 위험성은 매우 높았다고 알려진다.
광시장족자치구 현지 교육국은 "황양 가족에 대한 피해 보상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학교 측과 인솔 선생의 과실 책임을 물을 것이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 사진 = 광시신문망 보도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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