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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0)의 방망이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를 떠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겨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핵심 멤버 중 하나였던 추신수는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가게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를 거치며 아메리칸리그에서만 뛰었던 추신수는 신시내티 소속으로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한다.
신시내티를 포함 올해까지 6개 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이 경쟁하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내년부터 5개 팀이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휴스턴은 내년 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간다.
올해 97승 65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신시내티는 2013 시즌 중부지구 챔피언 수성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노린다. 추신수는 이런 신시내티의 공격 선봉장으로 나선다. 추신수가 자주 출루해야 팀이 살아난다. 출루하기 위해서는 자주 맞붙을 중부지구 팀의 에이스들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카일 로시가 있다. 로시는 올해 33차례 선발로 등판해 211이닝을 던진 이닝이터로, 2.86의 평균자책점과 16승 3패의 성적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로시 외에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투수가 3명(애덤 웨인라이트, 랜스 린, 제이크 웨스트브룩)이나 더 있다. 추신수는 이들 중 웨스트브룩과만 상대한 경험(4타수 무안타)이 있다.
밀워키의 에이스는 요바니 가야르도다. 가야르도는 빼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탈삼진(통산 916⅓이닝 936탈삼진)을 잡아내는 유형의 투수다. 가야르도는 올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시즌을 마감해 4년 연속 13승 이상을 올렸다. 추신수와의 맞대결 기록은 통산 2타수 1안타 1볼넷이다.
피츠버그의 에이스 A.J. 버넷은 추신수의 천적이다. 버넷은 뉴욕 양키스 시절 추신수와 자주 맞붙었고, 통산 18타수 3안타로 추신수를 묶었다. 피홈런 1개가 있었지만 절대적 우위임에는 분명하다. 젊은 시절부터 리그의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로 명성을 떨친 버넷은 올해 16승 10패, 평균자책점 3.51로 완벽 부활(2010년과 2011년 평균자책점 각각 5.26, 5.15)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61승 101패의 굴욕을 겪은 컵스에는 10승 투수가 없다. 하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추신수를 봉쇄했던 좌완 스캇 베이커가 최근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추신수를 통산 23타수 4안타로 확실히 틀어막은 베이커는 컵스에서 재기를 노린다.
한편 추신수가 신시내티로 옮기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는 추신수와 후지카와 큐지의 한일 투타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추신수는 최근 컵스와 계약한 우완 불펜투수 후지카와를 상대로 자존심 싸움에도 나선다.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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