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한곳에 앉아 하염없이 주인 기다리는 충견에 日'감동'
나가노 현 이이다 시 도로에서 한 마리의 개가 한 곳에만 머물며 일주일 이상이나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일본에서 화제다.
몸길이 약 60cm의 수컷으로,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지 않으나, 사냥개와 같은 몸을 하고 있다.
이이다 시에 사는 하라다 도시오(만 70세), 하라다 미요코(만 70세) 부부가 지난 4일, 표고 1천 미터의 도로를 차로 달리던 때, 도로 옆 공터에 가만히 앉아있는 이 개를 발견했다.
개는 비나 눈에 맞아도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폭설이 내려 도로가 통행금지된 지난 10일이야, 잠시 산기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11일 오후에는 다시 도로 앞에 되돌아가 앉았다. 야숙생활을 지속한 탓인지 많이 야위어 있었으며, 도로에서 눈을 떼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하라다 부부는 "사냥하고 있을 때, 주인 일행을 놓친 사냥개일 것이다. 만약 버려졌다면, 아무리 기다려도 개 주인은 돌아오지 않는다. 배도 고플텐데 가엾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크게 감동하면서, 이 개를 통해 "충견 하치코를 떠올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치코는 일본에서 충견의 대명사로 불리는 개다.
주인을 매일 시부야 역까지 배웅 나가던 개인 하치는, 주인이 죽은 뒤에도 매일 시부야 역 앞에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렸고, 이것이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아 이 사연이 크게 기사화됐다(1932~33년쯤). 이후 하치는 충견의 대명사로 인식됐고, 시부야 역 앞에는 이 개의 동상까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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