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두나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통해 할리우드에 첫 진출했다. 이 작품은 '매트릭스'의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을 뿐 아니라 할리우드에 선보이는 첫 영화임에도 배두나가 중심인물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톰 티크베어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클라우드 아틀라스' 홍보차 진행된 인터뷰에 참석해 손미–451 캐릭터를 맡은 배두나의 매력에 대해 밝혔다.
톰 티크베어 감독은 "배두나의 연기하는 스타일이나 방식이 문화권과는 무관해 보인다. 배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가 인물에 접근하고 작업하는 방식이 업계의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는 방식"이라며 "자신의 직업으로서 작업하는 사람 같이 보이는 게 아니라 노력 없이도 쉽게 인물에 몰입해 표현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자체가 그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 아닐까"라고 평했다.
이어 "다른 배우는 배우라는 직업으로서 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인 반면 배두나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게 그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또 세 감독이 함께 작업했던 '클라우드 아틀라스'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감독들의 만남인 만큼 의견 충돌을 일어날 법도 했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는 것.
그는 "전혀 충돌이나 갈등이 없었다. 사실 같이 일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라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했다. 각기 삶이나 영화에 대해 공감하고 동의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시작 전부터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토론을 많이 했고 그 자체를 즐겼다. 개인적으로 연출을 하기보다 같이 했기 때문에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세 감독의 콜라보레이션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음을 설명했다.
'매트릭스'의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지난 2004년 발간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휩쓴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스토리가 퍼즐 조각처럼 얽혀 각기 다른 장르적 재미를 안긴다.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며 첫 방한한 짐 스터게스 외에도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 베리,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새런든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172분. 청소년 관람불가. 내달 10일 국내 개봉.
[톰 티크베어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