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할말이 없다. 창피하다.”
KT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14일 창원에서 열린 LG전서 전반 대등한 승부를 해놓고도 후반 LG에 무차별 3점포를 허용하며 대패했다. KT는 이날 LG에 4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LG는 12일 고양에서 오리온스와 2차 연장의 여독이 풀리지 않았지만, KT 선수들의 발놀림이 유독 무거웠다.
전창진 감독은 “할말이 없고 창피하다. 3쿼터에 게임이 잘 안 된다. 집중해달라고 했는데 프런트 코트를 못 넘어갔다. 존 디펜스를 썼는데 경기를 안 뛰었던 선수들이 수비 이해도가 좀 떨어졌다”라고 했다. KT는 전 감독 특기인 A-B조 선수 분할 투입으로 체력을 세이브하며 속공과 수비로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후반 들어 수비 로테이션이 무너지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KT는 확실히 LG 로드 벤슨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이언 데이비스는 일찌감치 3~4파울에 걸리며 활동반경이 제한됐다. 그러자 KT는 제스퍼 존슨을 넣었다. 하지만, 존슨은 정통 센터도 아니고 골밑 수비가 강하지는 않은 편이다. 결과적으로 KT가 벤슨의 활동 폭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수비가 어설프게 몰렸고, 결국 LG의 빠른 패스워크에 외곽 찬스가 났다. 김진 감독도 KT가 벤슨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결국 KT는 4연패에 빠졌다. 이제 8승 12패로 중, 하위권으로 처질 위기다. 더구나 KT는 이날 조성민이 발바닥 통증으로 결장하며 향후 출장 여부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만 해도 확실히 외곽에서 풀어줄 선수가 부족했다. 호재 없이 악재가 가득한 위기의 KT다.
[전창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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