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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MBC의 두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24일 밤에는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이하 '놀러와')가 폐지됐다. 지난 2004년 5월부터 방송된 '놀러와'는 MC 유재석, 김원희를 주축으로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며 MBC 대표 토크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으나 이날 방송을 끝으로 8년여의 역사를 마감했다.
'놀러와' 폐지는 최근 시청률의 부진 때문으로 일부에선 MBC의 지나친 시청률 지상주의를 비판했다. 24일 방송된 '놀러와' 마지막회는 폐지 결정 이전에 녹화된 것으로 추가 녹화가 없었던 터라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란 짤막한 자막만이 '놀러와'의 폐지를 알렸다.
25일 오후에는 MBC 월화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이하 '엄마가')가 폐지됐다. 지난 10월 첫 방송된 '엄마가'는 당초 2013년 초까지 100회 이상의 분량으로 방송 예정이었으나 '놀러와'와 마찬가지로 낮은 시청률 때문에 폐지가 결정됐다.
'엄마가'는 잦은 결방, MBC '뉴스데스크'의 오후 8시 이동에 따른 방송 시간 변경 등의 원인이 낮은 시청률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MBC가 계획된 분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이야기의 매듭도 짓지 않고 서둘러 폐지를 결정했고, 제작진과 출연진도 폐지 결정을 마지막 녹화 후에 통보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엄마가' 역시 25일 마지막 방송에서 "지금까지 '엄마가 뭐길래'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자막 한 줄이 시청자에게 폐지를 알렸다.
두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 후, 특별한 정리 없이 자막으로만 폐지를 통보한 것에 대해 MBC를 향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놀러와' 시청자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너무 예의가 없다. 8년을 함꼐한 '놀러와'를 이렇게 버리다니. 마지막 인사할 시간 정도는 줘야지"란 의견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너무 어이가 없다. 그렇게 폐지를 하고 싶었다면 적어도 시청자에게 그동안 '놀러와'를 이끌어온 MC들이 한마디씩 정도는 하게 해줘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놀러와' 폐지는 정말 기분이 나쁘고 이렇게 갑작스런 통보도 불쾌하다. 점점 MBC에 정이 떨어진다"고 적었다.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위)와 MBC 월화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마지막회.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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