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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삼성화재는 자리는 1년이 지나도 그대로지만, KGC인삼공사는 꼴찌로 추락하며 대전을 연고로 한 남녀 배구단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대전 연고의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는 양 팀 모두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을 휩쓸고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가빈과 몬타뇨라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바탕으로 국내 선수들의 활약까지 뒷받침된 양 팀은 다른 팀들을 압도하며 2011~2012 시즌 남녀 배구의 왕좌에 올랐다.
2012~2013 시즌의 전반기가 끝난 현재, 삼성화재는 여전히 챔피언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가장 눈에 크게 보이는 외국인 선수 자리는 가빈이 떠났지만, 쿠바 출신의 새로운 괴물 공격수 레오가 채웠다. 시즌을 앞두고는 모든 팀들이 한 목소리로 가빈 없는 삼성화재와 해볼만 하다고 했지만, 3라운드가 지난 4일 현재 상대 전적에서 삼성화재에 앞서고 있는 팀은 없다.
물론 레오 혼자만의 활약은 아니다. 석진욱, 여오현, 고희진 등 팀의 뼈대는 언제나 그대로다.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의 컨디션도 점점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는 신치용 감독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신 감독은 이번 시즌의 승부처로 4라운드를 꼽는다. 4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둘 수 있다면 정규리그 우승이 다가올 것이라는 게 신 감독의 생각이다. 그러나 전승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12승 3패, 승점 35점으로 2위 LIG손해보험에 승점 7점차로 앞서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졌다. 몬타뇨를 잡지 못했고, 장소연, 김세영, 한유미가 모두 은퇴해 지난 시즌 전력의 절반 이상이 빠졌다. 세터 한수지도 건강 문제로 제대로 활약할 수 없게 되어 설상가상이었다.
몬타뇨를 대신한 외국인 선수도 기대 이하였다. 드라간은 불성실한 태도만 보이며 퇴출됐고, 대체 선수로 영입된 케이티도 부상으로 쉬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즉시 경기에 투입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백목화와 이연주 등이 매 경기 분전하며 최근 들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전반기는 1승이 전부였다. 1승 14패, 승점 5점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KGC인삼공사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기록(2009~2010 흥국생명 14연패)을 넘지 않기 위해서라도 후반기 분발이 시급하다. 두 번을 더 지면 타이를 이루고, 세 번을 지면 불명예 기록의 주인이 된다.
팀 역대 최악의 성적도 피해야 한다. 지난 2006~2007 시즌에 3승 21패를 당했던 KGC인삼공사(당시 KT&G)는 그때의 승률을 넘어서기 위해 4~6라운드에 3승을 추가해야 한다. 매 라운드마다 1승씩만 거두면 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삼성화재(위)-KGC인삼공사.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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