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사실상 확정이다.
프로야구 10구단 전쟁이 KT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이사회를 개최고 10구단 창단 후보들을 검토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1일 야구회관 기자실에서 "10구단 창단 심사 결과, KT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아직 10구단의 주인공이 가려진 것은 아니다. 양 총장은 "향후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지만 이사회에서 KT에 높은 점수를 준 만큼 사실상 KT가 10구단의 주인공이 됐다고 보면 된다. KT는 수원시와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나섰고 이제 그 주인공이 되는 것이 머지 않았다.
한편 수원-KT와 경쟁을 벌인 전라북도와 부영그룹은 고배를 마실 위기에 처해 있다.
전북은 한국 야구의 산실을 표방하며 역사와 전통을 내세우는 한편 '지역 안배론'을 폈으나 끝내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부영그룹 역시 '대기업'인 KT와의 대결에서 사실상 패배하고 말았다.
애초부터 전북-부영은 수원-KT에 비해 규모에서 밀렸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이사회를 앞두고 KT가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을 내놓는다고 선언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전북-부영은 적극적인 홍보전을 바탕으로 수원-KT를 바짝 긴장하게 한 것은 분명했다. 또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그룹 오너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KT와의 경쟁을 이끌었다.
결국 1999년을 마지막으로 해체된 쌍방울 레이더스 이후 전라북도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창단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북과 부영의 선전은 그저 '패자'로만 인식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프로야구 10구단 연고도시 선정발표에 "이사회 결과 KT가 부영보다 우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결정은 총회에서 결정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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