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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이 남자, 정말 나쁘게 생겼다. 그래서 하는 역할에는 깡패가 많다. '박수건달'에서도 그랬고, 각목을 들고 상대를 향해 매서운 눈초리를 날리는 모습이 잘 어울리는 남자다.
팬들은 그를 '옴므파탈'의 대명사로 추켜세운다. 뒤늦은 전성기, 여성팬들의 환호를 최근들어 느낀다는 김정태는 "정말 나쁜남자인가?"라는 질문에 "완벽하게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매 질문에 깨알같은 유머감각으로 화답하는 그는 "치정멜로를 보고싶다는 여성팬들도 많다"라는 말에 "적절한 지적"이라며 또 한 번 상대를 웃게 만들었다.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여배우를 꼽아달라는 짓궂은 주문에도 "20대 초반의 아이돌 출신 여배우"라며 단 번에 대답했다. 이어 "아직 연기에 대해 잘 모르고 궁금한 것이 많은 분"이라고 곁들였다. 순식간에 주변 모든 이들이 박장대소.
그러나 이내 진지하게 "연기호흡이 잘 맞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관계없다"라며 "아니다. 누구나 잘 맞춰 드릴테니 오세요"라며 멜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비단 멜로만이 아니다. 김정태는 배우는 누구나 그러하듯 새로운 장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명품조연으로 활동하다 대중이 그를 주목하게 된 순간은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부터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지금은 여전히 부지런히 활동할 때라면서도 '익숙해지면 안된다. 만약 내가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나를 둘러싼 고정관념이 생긴다면 그것을 부수려고 노력해야만 한다'라는 그만의 연기철학을 들려줬다.
[김정태. 사진=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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