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좌완투수가 부족한 것이 제일 걱정이 된다"
한국 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적의 레이스'를 펼친 기억이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일본, 미국, 멕시코 등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2009년에는 '숙명의 한일전'을 거쳐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WBC에서의 선전은 2회 연속 사령탑을 맡았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의 공이 컸다. "국가가 있어 야구도 있다"는 명언을 남기며 선수단을 이끈 김 위원장의 리더쉽은 한국의 선전을 이끌 수 있었다.
오는 3월부터 열리는 WBC에서는 기술위원장을 맡아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함께 선수단 발탁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숙적의 라이벌'인 일본과의 승부에 대해 "일본은 우리보다 실력이 조금 앞서 있는 게 사실이다. 메이저리거들이 빠졌지만 비슷한 급의 국가대표팀을 두 팀이 나올 수 있는 일본이다"며 경계를 표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이 앞서 있지만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이 일본을 만나려면 2라운드에 진출해야 한다. 한국은 대만에서 열리는 1라운드에서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김 위원장은 대만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대만도 무시못할 팀이다"는 김 위원장은 "대만이 홈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데 대만 선수들이 뛰었던 구장이라 그게 제일 염려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다.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들이 빠진 것이 염려된다. 김 위원장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김 위원장은 "주축 선수들이 몇 명이 빠졌지만 크게 표시가 나지 않게 메워줬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도 "전력이 지난 대회보다는 약한 게 문제다. 좌완투수진이 걱정되고 중간계투도 조금 모자라다는 느낌이다"고 총평했다.
"좌완투수가 부족한 것이 제일 걱정이 된다"는 김 위원장은 "류현진, 김광현 등이 빠졌는데 이들의 공백을 메운 좌투수들이 빠진 선수들보다 낫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월에 합동훈련에 가서 감독과 투수코치가 빨리 선수들을 캐치해서 어떻게 투입하느냐가 관건이다"는 김 위원장은 "WBC에서는 투수가 제일 민감하다. 투구 개수 조정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감독이 제일 신경쓰는 게 투수다"라며 투수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함을 강조했다.
[김인식 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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