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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권오준(33)이 수술대에 오른다.
삼성 특급 사이드암 권오준이 23일 일본 게이유우 정형외과에서 이토 선생의 집도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는다. 권오준은 지난해 9월 1군에서 제외된 뒤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에 끝내 참가하지 못했다. 재활을 해왔으나 팔꿈치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국내외에서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가 손상돼 수술을 결정했다.
권오준은 올 시즌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괌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로써 그는 1999년과 2008년에 이어 세번째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게 됐다. 이 부위에 두 차례 수술을 받는 선수는 더러 있는데, 세 차례 수술은 희귀한 케이스다. 권오준으로선 그만큼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복귀 열망이 뜨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과거 팔꿈치 수술을 한 뒤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2008년 19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4.32에 그친 뒤 수술대에 올랐고 2009년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0년엔 42경기서 1승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부활했고, 2011년에도 53경기서 1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79로 삼성의 5년만의 패권탈환에 앞장섰다. 2012년에도 46경기서 1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95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통합 2연패에 밑거름이 됐다.
삼성은 권오준의 이탈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심창민을 비롯해 사이드암 투수를 보강하고 육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현욱의 FA 이적에 이은 권오준의 전력 이탈 현실화 속 불펜 공백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한편으로 권오준의 재활에도 각별한 신경을 쓸 전망이다.
[23일 팔꿈치 수술을 받는 권오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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