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정영삼은 예전과 동일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정영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3일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서 26분 43초간 1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유도훈 감독은 정영삼의 복귀로 문태종과 리카르도 포웰에 가해지는 체력 부담을 덜고 더 많은 공격 옵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그 가능성을 엿봤다. 정영삼이 경기 중반까지 팀을 이끈 뒤 문태종과 포웰이 경기 후반 히어로가 됐다.
정영삼은 허리에 부상이 있다. “완전치 않고 재발할 여지가 있다. 스텝들이 도와주고 있다.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번 시즌 남은 몇 경기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라며 100% 상태가 아님을 이야기했다. 이어 “게임 전에도 감독님이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마라고 하셨다. 몇 경기 안 좋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를 할테니 경기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해주셨다”라고 했다.
유도훈 감독이 그 정도로 정영삼을 아끼고 있다. 정영삼은 화려한 돌파를 바탕으로 공격 옵션을 파생할 수 있다. 문태종과 포웰에게 더 손쉬운 득점찬스가 생길 수 있다. 이현민, 정병국, 강혁의 체력 세이브도 가능하다. 특히 유 감독은 문태종과의 콤비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마침 두 사람은 2010-2011시즌에 호흡을 맞췄었다. 문태종의 한국 첫 시즌이었다.
문태종은 “정영삼은 예전과 동일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내가 1년차 때 정영삼은 팀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복귀해서 반갑고 앞으로 손발을 잘 맞춰갔으면 한다. 정영삼의 복귀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승부처에서 집중력 있는 움직임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클러치 타임에 플레이 하는 것에 익숙하다. 프로 1년차부터 그런 역할을 했다. 많이 성공하면서 경험으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정영삼과 공존하면서도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의미. 영리한 선수답다.
정영삼과 문태종, 포웰 등 다른 선수들의 호흡 맞추기가 숙제인 전자랜드다. 2위 도전을 포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영삼이 팀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는 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정영삼은 “팀이 이날 전까지 2연패였 홈에선 7연패였다. 오늘 경기가 홈 경기였음 했다.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돌아와서 첫 경기였는데 졌다면 내 자신으로서도 자존심이 상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정영삼은 이어 “주위에서 기대를 안 해서 더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어제 저녁부터 긴장이 되긴 했는데 초반부터 잘 풀리는 바람에 좋은 경기했다. 중간에 나왔지만, 제 영향으로 팀이 승리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정영삼의 복귀와 문태종의 활약. 전자랜드의 5~6라운드 키워드다.
[문태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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