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손흥민이 시즌 8, 9호골을 터트린 가운데 함부르크가 도르트문트 원정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함부르크는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시그날 이두나 파크서 벌어진 도르트문트와의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서 -1 역전승을 거뒀다. 함부르크는 먼저 실점을 허용했지만 루드네브스(2골), 손흥민(2골)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경기 양상은 매우 뜨겁게 진행됐다. 도르트문트는 레반도프스키가 퇴장 당했고, 함부르크에선 브루마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날 승리로 함부르크는 9승4무8패(승점31점)를 기록하며 중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일격을 당하며 2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함부르크는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루드네브스가 투톱을 구성했고 판 데 파르트가 공격을 지원했다. 이에 맞선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괴체, 로이스, 쿠바가 골문을 노렸다.
▲ 전반전 - 손흥민 8호골, 레반도프스키 퇴장
양 팀은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함부르크였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도르트문트 골문을 위협했다. 도르트문트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5분 괴체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도르트문트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7분 함부르크 수비와 골키퍼가 주춤하는 사이 레반도프스키가 볼을 가로채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채 1분이 지나기도 전에 아오고의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던 루드네브스가 밀어 넣었다.
상승세를 탄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21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전반 26분 역습 상황서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도르트문트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당황한 도르트문트는 설상가상 레반도프스키가 거친 태클 이후 판 데 파르트와 충돌하며 퇴장을 당했다. 이후 경기는 흥분한 선수들로 인해 다소 거칠어졌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추가시간에 괴체가 골을 넣었지만 패스를 전달한 로이스의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전은 함부르크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 후반전 - 10대10 싸움, 손흥민 9호골
10명이 된 도르트문트는 조심스럽게 함부르크의 골문을 공략했다. 후반 11분 훔멜스가 골키퍼가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로빙 슈팅이 골문 위로 넘어갔다. 후반 14분 또 한 번의 변수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함부르크 수비수 브루마가 로이스를 태클로 넘어트려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경기는 다시 10대10 싸움이 됐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7분 판 데 파르트의 크로스를 루드네브스가 헤딩골로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함부르크는 수비에 중점을 두며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또한 라이코비치, 아슬란을 잇달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손흥민도 수비시에는 후방까지 내려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도르트문트는 함부르크를 따라 잡기 위해 훔멜스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등 경기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4분 얀센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시즌 9호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