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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의 공식 사과 이후 침묵을 지켰던 인디밴드 크라잉넛 측이 곧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크라잉넛 소속사 드럭레코드의 김웅 대표는 18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늦게 크라잉넛의 입장을 정리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송 이후, 또 씨엔블루의 사과 발표 이후에도 씨엔블루 측으로부터 한 번도 연락이 온 적도 없고,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한 적도 없다"며 "모든 우리 측의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해 시일이 걸렸다. 곧 입장을 전하겠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오후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의 급박한 상황에서 음원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소속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소속사 측의 불찰임을 인정한다"며 "문제의 방송 분량이 당사의 의도와 상관없이 DVD로 발매돼 판매되는 과정을 미리 파악해 대응하지 못해 오늘의 일이 불거지게 한 점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멤버들을 대신해 이번 일련의 과정을 통해 누를 끼치게 된 선배 크라잉넛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공식사과 했다.
이어 "이번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며 차후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다"며 "이번 일을 교훈삼아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음악 방송에서 라이브 무대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을 이어나가겠다...아무쪼록 원만히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라잉넛의 소속사 드럭레코드는 씨엔블루가 크라잉넛의 월드컵 응원가 '필살 오프사이드'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방송 영상을 DVD로 발매한 뒤 일본에 판매하는 등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 씨엔블루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를 상대로 4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후 씨엔블루 측은 "월드컵 시즌 당시 엠넷 측에서 이 곡을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당시 준비시간이 빠듯해 이를 거절했지만 엠넷에서 직접 AR을 제공해줬다"며 "또 DVD에 해당 영상이 수록되고 판매가 됐던 사실은 우리도 전혀 몰랐던 부분이며 수익을 얻은 것도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크라잉넛 측은 "그 점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리라 본다"며 "엠넷이 중재하거나 합의를 이뤄낼 사안이 아니다. 이 문제를 유야무야 넘겨 버리지 않겠다. 엄정히 대처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씨엔블루(위)를 상대로 음악 저작권 침해 소송을 낸 크라잉넛.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드럭레코드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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