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신한은행이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서 용인 삼성생명 에스버드에 78-62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5연승을 내달리면서 22승 11패가 됐다. 선두 우리은행에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2연패에 빠지며 16승 17패가 됐다.
신한은행의 정규시즌 대역전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하향세가 뚜렷한 우리은행에 비해 KDB생명과의 트레이드 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좋아지는 신한은행이다. 이날 부상에 신음하는 베테랑들을 모두 제외한 삼성생명에 초반 고전하더니 전반 막판 승부를 뒤집었고, 후반 들어 간단히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여전히 1이다. 우리은행이 21일 KB를 잡을 경우 우승 확정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이 경기서 패배하고, 신한은행이 23일 KDB생명을 잡을 경우 정규시즌 우승 향방은 24일 두 팀의 안산 맞대결서 결정된다.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단판 결승전을 벌이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산술적으로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크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박태은, 고아라가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갔고, 이유진과 엠버 헤리스는 골밑에서 확률 높은 공격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0점을 몰아쳤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저조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 전열을 정비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조은주가 내, 외곽을 오가며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김단비도 꾸준히 득점에 가담했다. 김연주의 3점포마저 터지면서 승부를 간단히 뒤집었다. 삼성생명 젊은 선수들은 연이은 턴오버와 무리한 슛 셀렉션으로 코트 밸런스를 잡지 못한 채 신한은행에 흐름을 넘겨줬다.
신한은행은 후반 들어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했다. 무릎이 아픈 최윤아 대신 주전 가드로 출전한 김규희의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 속에 애슐리 로빈슨과 조은주, 곽주영 등 이적생들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김연주도 정확한 외곽포를 림에 꽂아넣었다. 삼성생명은 이선화가 분전했으나 전체적으로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연주, 김단비의 3점슛이 계속해서 림을 갈랐다. 특히 김연주의 슛 감각이 대단했다. 삼성생명은 풀코트 프레스로 승부를 걸어봤으나 이미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나마 경기 막판 양지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한은행은 15~20점 내외의 점수 차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여유 있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슛을 던지는 김단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