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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중 김진성 기자] “해줘야 할 선수들이 잘 해주겠지.”
한국 WBC 대표팀의 수장 류중일 감독. 28일 대만 실업 올스타와의 최종 평가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흰머리도 늘었고, 피부도 썩 좋지 않았다. 확실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했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1~2회 대회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이 지난 5차례 연습경기서 거둔 성적은 2승 3패. 특히 타선이 시원스럽게 터지지 않고 있어 류 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류 감독은 그래도 기다린다. 삼성에서 그랬던 것처럼 선수들을 믿기로 한 것이다. 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겠지. 투수와 타선에서 해줘야 할 선수들이 다 잘 해줄 것이다. 다들 소속팀에서 중심 역할을 해주던 선수니까”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실전에선 달라질 것이다. 경기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결국 그 싸움이다”라고 했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이 대회에 들어가면 갑자기 좋아질 수 있을까. 류 감독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연습경기서 방망이가 잘 맞는 선수는 본 경기 때 그 감각을 이어가려고 할 것이다. 대회 들어가서도 계속 잘 하는 선수도 있고 몸에 힘이 들어가서 잘 안 맞는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반대로 연습경기서 방망이가 잘 안 맞는 선수가 갑자기 본 경기에서 감각을 찾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타격은 지극히 사이클이라는 논리다.
류 감독은 좋게 해석하려고 한다. “우리만 방망이가 잘 안 맞는 게 아니다. 대만도 조금 전 연습경기서 3안타를 치지 않았나. 일본도 잘 안 맞는다고 하던데”라고 했다. 이어 “어느 나라 어느 선수든 시즌 준비 과정이다. 각국 정규시즌은 아직 1달 정도 남아있는데 갑자기 정식 경기를 하려니까 컨디션 조절이 쉽지가 않은 것이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정근우, 이용규가 경기를 잘 풀어갔으면 좋겠고, 중심 투수들이 잘 해줬으면 한다. 주자가 있을 때 클린업트리오가 한 방을 쳐줬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은 책임감 있게 잘 할 것이다.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다시 한번 선수들을 감싸 안았다. 류중일표 믿음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진다. 이번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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