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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황정민이 영화 '신세계'에서 착용하고 나오는 선글라스는 극중에서는 짝퉁으로 설정돼있지만 실제로는 250만원 상당의 고가 명품이었다.
한국풍 느와르로 시종일관 선굵은 남자들이 활개를 치는 영화 '신세계'는 군데군데 유머코드들을 배치시켜 관객의 긴장을 완화시켜 준다.
이 유머코드의 담당은 극중 여수 화교로 나오는 정청(황정민). 화이트 수트로 기억되는 그의 첫 장면은 관객을 웃게 만들면서도 뇌리에 깊이 박힌다. 이후 이어지는 찰진 대사들과 자동차 안에서 이어지는 자성(이정재)과의 에피소드들은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각별한지를 알려주는 주요한 시퀀스다.
자동차 안에서 정청은 자성에게 선물을 건넨다. 명품이라고 큰 소리를 치지만 알고보면 짝퉁 시계. 그러면서 자신의 값비싼 선글라스도 대놓고 자랑한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 역시 짝퉁.
이 짝퉁 시계와 선글라스는 속내는 조폭이지만 겉으로는 대기업 임원행세를 하며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이들 인물들의 삶을 닮아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신세계' 의상을 담당한 조상경 의상감독은 1일 "극중 정청의 선글라스는 아는 사람들은 보면 아는 명품 브랜드의 선글라스다"라고 밝혔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명품 브랜드를 잘 모르는 황정민 씨는 처음에는 '와, 요란하네'라며 착용을 했다"며 "반면, 이정재 씨는 딱 보고 바로 해당 브랜드를 인지하더라. '진짜 비싼 것이다'며 황정민에게 알려주니 황정민이 그제서야 눈치를 챘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해당 브랜드의 선글라스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착용해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신세계' 스틸. 사진=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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