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박희수는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의 경기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SK 마운드의 중심은 선발도, 마무리도 아닌 중간계투인 박희수였다. 65경기에 나서 8승 1패 6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특히 34홀드는 한국 프로야구 단일 시즌 홀드 역사를 새롭게 쓴 기록이다.
덕분에 박희수는 WBC 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사실상 성인 첫 국가대표였다. 박희수는 대륙간컵 대표로 선발된 적은 있지만 당시 국가대표는 최정예 멤버는 아니었다.
이날 박희수는 팀이 4-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2루에서 선발 송승준에 이어 등판했다. 점수차는 꽤 컸지만 상황 자체는 부담이 있었다. 여기에 박희수 야구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무대에 선 것이기에 긴장감도 뒤따랐다.
이 때문인지 박희수는 첫 타자 앨런 데산미겔을 상대로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체인지업성으로 떨어지는 '박희수표 투심'을 활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제임스 베레스포드에게는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미치 데닝을 우익수 뜬공으로, 루크 휴스를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음 이닝에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박희수는 첫 타자 스테판 웰치를 맞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박희수는 다음 투수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초반에는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왜 그가 지난해 SK 마운드 중심이었는지 다시 한 번 증명한 박희수다. 한편 박희수는 이날 25개의 공을 던져 다음날 펼쳐지는 대만과의 경기에도 등판할 수 있게 됐다.
[박희수. 사진=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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