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롯데에게 당한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13 한국프로야구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승욱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롯데에 1-2로 패한 SK는 전날 패배를 되갚으며 첫 승을 기록했다. SK와 롯데 모두 시범경기 전적 1승 1패.
3회까지 양 팀 모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선취점은 4회 롯데에서 나왔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김문호의 우중간 안타에 이은 희생 번트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황재균이 최영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최윤석, 한동민의 볼넷과 임훈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정권과 조성우의 희생 플라이가 연이어 나오며 2-1로 역전을 일궈냈다.
SK는 6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승욱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이명기의 희생번트, 최윤석의 우전안타가 터지며 깔끔하게 한 점을 보탰다.
롯데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문규현의 우전안타에 이어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김문호와 대타 정보명이 안타를 뽑으며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박기혁이 삼진, 1루 주자 정보명이 견제사를 당하며 동점까지 이뤄내지는 못했다.
위기 뒤 찬스는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졌다. SK는 7회 두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박정권의 볼넷, 김정훈의 안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승욱이 김수완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SK는 8회 김대우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한 점을 내줬지만 9회 박재상의 땅볼로 다시 한 점을 보태며 승리를 확인했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승욱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원고 졸업 뒤 지난해 SK에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인 박승욱은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이만수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신예 문승원이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송은범(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도 6회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롯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돌아온 송승준이 선발로 나서 3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시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후보인 김대우가 8회 홈런포 등 멀티히트를 때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SK 박승욱.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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