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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이 제목과 주인공 이순신(아이유 분)의 이름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에서는 보잘 것 없는 스펙으로 번번히 취직에 실패하고 잘난 언니들에게 늘 구박당하는 구박덩어리 이순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방송 이후 주인공 이순신이 면접을 보는 장면에서 "이순신이 본명이냐, 정말 본명이면 해경에 지원하거나 독도나 지키는 게 어떠냐"는 대사와 10일 방송분에서는 신준호(조정석)가 이순신에게 "이 100원 짜리야"라며 비아냥거리는 장면으로 인해 위인 이순신 장군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앞선 10일 글로벌 청년연합 디엔(DN)측은 "이순신은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표상이다. 일본에선 전쟁 범죄자조차 영웅화해 모시는 행위를 하고 있는데, 국민 발등 찍는 일을 KBS가 한다. 일본 우익이 가장 원하는 바를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에서 하는 것이 매우 심각하다"며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최고다 이순신'과 관련해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이처럼 이름논란까지 불러온 극중 호칭 '이순신'에 대해 방송사인 KBS 관계자는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대중적으로 가장 친숙한 인물이기 때문에 선택했던 것"이라며 "위인 이순신 장군은 생존 당시 공을 인정 받지 못했고 그를 시기, 질투하는 인물이 많았다. 특히 힘든 상황에서도 모든 역경을 잘 이겨내고 성공하는 일대기를 모티브로 따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아이유가 맡은 이순신이라는 인물 또한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기 때문에 이순신을 선택한 것이다. 주인공 이순신의 비애를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 이순신 장군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관계자 역시 "이순신 장군을 욕되게 하려고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최고다 이순신'은 이순신(아이유)이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훌륭하게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드라마다"라며 "이 같은 논란이 일게 된 것에 대해 당황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고다 이순신' 포스터. 사진 = 에이스토리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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