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여전히 타자들의 타격 감각 회복이 급선무다.
시범경기 마지막 주에 돌입했다. 롯데와 LG도 이젠 슬슬 30일 개막전 구상을 완료하고, 그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때다. 두 팀은 이날 100% 가깝게 주전라인업을 구성하며 맞서봤다. 그러나 타격 부진 숙제가 풀리지 않았다. 롯데는 5안타 1볼넷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승리한 LG도 9안타 4볼넷 2득점에 그치면서 찝찝함이 남았다.
이날 롯데는 황재균(3루수)-조성환(2루수)-손아섭(우익수)-강민호(포수)-장성호(DH)-전준우(중견수)-박종윤(1루수)-김대우(좌익수)-박기혁(유격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4번 타자를 강민호로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유격수 주전이 박기혁과 문규현 중 누가 되느냐만 남았을뿐, 롯데의 이날 라인업은 주전 라인업이었다.
LG도 정주현(2루수)-이병규(중견수)-정성훈(3루수)-박용택(DH)-이진영(우익수)-정의윤(좌익수)-김용의(1루수)-현재윤(포수)-오지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주 문학 시범경기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 어깨를 조금 다친 이대형, 컨디션 조절 중인 큰 이병규 정도만 들어오면 베스트 라인업이다.
그러나 베스트라인업을 꾸린 타자들의 타격감각, 그리고 점수를 만들어내는 집중력과 응집력은 썩 좋지 않았다. 롯데는 1회 2사 2루, 2회 1사 1,2루, 6회 1사 2루 찬스를 연이어 놓쳤다. LG도 2점을 뽑았으나 2회 무사 1루, 3회 무사 1,2루, 4회 1사 1,2루 찬스를 연이어 놓쳤다. 5회와 6회에도 화끈한 장타 한방이라면 크게 달아날 수 있었다.
롯데의 경우 1회 2사 후 손아섭이 8구 접전 끝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엔 1사 1,2루에서 김대우의 2루 병살타가 나왔다. 6회엔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 때 박기혁이 홈에서 횡사했다.
LG도 2회 무사 1루에서 5번 이진영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 무사 1,2루에선 오지환의 우전 안타 때 손아섭의 빨랫줄 송구에 홈에서 김용의가 아웃됐다. 4회에도 1사 1,2루에서 김용의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득점 흐름을 만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6회 1사 1,3루에서 1점을 뽑았으나 적시 안타가 아닌 박용택의 빠른 발이 돋보인 결과였다. 그나마 7회 1사 1,3루에서 정주현이 2루 도루에 실패했음에도 정성훈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깔끔하게 추가점을 뽑았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시범경기서는 투수들의 힘이 한창 좋을 시기다. 타자들의 페이스 상승 속도는 늦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날 양팀 선발 임찬규, 고원준도 위기를 제법 자주 맞이했으나 타자들의 응집력이 다소 부족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지금보다 더 안 맞을 수 있겠나”라고 했지만, 타자들의 침묵이 의외로 길어지는 분위기인건 확실하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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