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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종영을 3주 앞둔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겨울)는 어떤 엔딩을 맞을까.
지금까지 방송된 '그겨울'에는 오영(송혜교)이 재발된 뇌종양 때문에 죽음을 직감하고 삶을 포기하려 했지만 오수(조인성)의 부탁으로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왕비서(배종옥)는 수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영은 수를 오빠가 아닌 남자로 느끼게 되며 극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앞서 '그겨울' 원작인 일본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시각장애인인 여자주인공은 자신을 속인 줄 알면서도 남자주인공을 사랑하게 됐다. 여자주인공은 수술을 받아 눈이 보이고 되고 시간이 흘러 남자주인공을 알아보며 두 사람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반면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전혀 다른 결말을 맞았다. 여자주인공은 수술을 받지 못하고 집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통해 죽음을 암시했고 남자주인공은 상대 패거리의 칼에 맞아 죽으며 새드엔딩을 맞았다.
때문에 '그겨울'의 엔딩 역시 원작처럼 해피엔딩이 될 수도 새드엔딩으로 끝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여자주인공 역을 맡은 송혜교는 최근 진행된 '그겨울' 기자간담회에서 "어떨 때는 새드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또 해피엔딩을 생각할 때도 있다.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지금 우리가 너무 힘들다보니까 해피엔딩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해피엔딩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남자주인공 역을 맡은 조인성은 "이전에 감독님과 작가님이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에서 판타지를 하셨기 때문에 판타지적으로 얘네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결말에 대해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놨다.
'그겨울'은 남다른 필력으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다. 앞서 노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의 비교에 대해 "다 아는 얘기라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때문에 노 작가가 만들어낼 '그겨울'의 결말은 원작과 영화와 얼마나 다를지 기대가 모아진다.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그겨울'.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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