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진짜 승부는 2차전이다.”
KGC가 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승리했다. 오리온스 핵심 전태풍과 리온 윌리엄스의 2대2 공격을 제대로 막아냈다. 오리온스의 공격을 단 56점으로 막았다. 때로는 키브웨 트림이, 때로는 더블팀 수비가 돋보였다.
그러나 공격에선 고작 60점에 그쳤다. 깔끔한 경기력이 아니었다. 이상범 감독은 “양팀 다 너무 긴장했다. 우리도 후반에서야 수비가 잘 됐다. 오늘보단 다음 게임에서 진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오늘 승리가 값진 승리였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이 이런 말을 한 건 예상보다 선수들의 체력이 너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부상자들이 많아 8명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는 KGC입장에선 난감한 상황. 더욱 체력 소진 속도가 빠를 전망이다. 이 감독은 “프레스 존이 잘 되지 않았다. 이제는 뒤로 물려야 할 것 같다. 또 하나 배웠다. 선수들의 체력이 이렇게 떨어진 줄 몰랐다. 이런 게임을 이겨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이어 “파틸로가 후반에 미들슛이 잘 들어갔다”라면서도 “외곽에서 서 있는 플레이가 많았다. 여러 부분을 좀 더 보완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경기 막판 신경전을 두고선 “팀적으론 단결력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팬들 앞에선 이런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 다음 경기는 서로 젠틀하게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 감독은 규정상 파울과 관련이 없는 선수들이 벤치를 비워선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으나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긴 선수들을 칭찬하며 2차전 준비에 나서는 모습.
이 감독의 속전속결이 통하려면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 감독이 2차전이 승부처라고 한 건 1차전 승리 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 그리고 선수들의 정규시즌 줄부상 속 현 시점에서 체력이 정상과 거리가 먼 상황에서 속전속결 전략을 재확인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상범 감독. 사진 = 안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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