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자신의 입지를 점차 넓히고 있다.
한동민(SK 와이번스)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8회 동점 3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SK는 한동민의 홈런 속 NC와 4-4로 비겼다.
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9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2년차 선수다. 지명 순위는 낮았지만 대륙간컵 국가대표로 뽑힌 적이 있을 정도로 타격에서는 두각을 나타냈다. 190cm 95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한동민은 지난해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치며 중용되고 있다. 20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이날도 지난 경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좌측 2루타를 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한동민은 팀이 1-4로 뒤진 8회말 1사 1, 3루에서 등장했다. 한동민은 NC 바뀐 투수 임정호의 4구째 131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동점 3점포이자 2경기 연속 홈런.
경기 후 한동민은 "직구보다 변화구 승부가 많아서 슬라이더를 노렸다"며 "시범경기에 계속 출장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이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설 때는 'Never ever give up'을 다시 한 번 새겼다"며 "엔트리 진입이 목표다. 열심히 하겠으니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동민은 타격 외에도 수비에서 1루수와 외야수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9라운드 지명 선수의 반란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SK 한동민.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