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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더 올라와야지.”
삼성 류중일 감독이 포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류 감독은 24일 시범경기 대구 KIA전을 앞두고 “이지영, 김동명 둘 다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했다. 이지영은 지난해 진갑용을 잇는 넘버2 포수로 자리를 굳힌 상황. 올 시즌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이지영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더 기량이 올라와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김동명이 지금으로선 3번 포수다”라고 했다.
김동명은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1차 지명으로 통해 삼성에 입단했다. 이제까지 삼성의 두꺼운 선수층을 뚫지 못하고 주로 2군에서 머물렀으나 군 복무를 마친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1군 도약을 노린다. 지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조범현 인스트럭터의 집중 지도를 받고 기량이 더 좋아졌다는 후문이다.
류 감독은 “진갑용이 이제 정말 나이가 많다. 후임 안방마님 인선이 급선무다. 올해 지영이가 잘해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해야 한다. 동명이도 올 시즌 기량을 끌어올렸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팀 성적도 성적이지만, 올 시즌이 삼성 포수 세대교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인 것이다.
이지영은 지난해 54경기에 출전했다. 2009년 23경기를 뛰어넘은 개인 커리어 하이. 진갑용은 114경기에 출전했으나 올 시즌엔 비중이 낮아질 전망이다. 군 복무도 마쳤기 때문에 경험만 쌓으면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는 게 류 감독의 전망이다. 김동명 역시 군 복무를 마치면서 1군에서 꾸준히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류 감독은 23일 경기서 김동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경기서는 다시 이지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지영은 시범경기 9경기서 타율 0.118 2타점을 기록 중이고, 김동명은 시범경기 6경기서 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진갑용은 7경기에만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수준. 류 감독이 확실히 포수 세대교체에 사활을 걸었다.
[이지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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