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 남방에서 가장 선량한 여대생이라고 각광받던 한 여대생의 마음씨가 기획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궜던 중국 심천의 20대 여대생 원팡(21)의 거리 노인에 대한 따뜻한 선행이 의도적으로 꾸며졌던 일로 밝혀졌다고 현지 대양망(大洋網) 등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팡 양은 정해진 거처를 잃은 심천의 한 70대 노인에게 도시락을 꺼내 대접하는 사진을 웨이보 등을 통해 중국 인터넷에 대거 전한 바 있으며 '심천의 착한 미녀 여대생'으로 인터넷에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체에 따르면 원팡 양은 실은 대학 동아리 동학들과 이러한 선행을 사전에 모의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노인에게 잠깐 선행을 하는 모습을 보인 뒤 남자친구의 사진 촬영이 끝나자 곧바로 벗어났던 것으로 현지 언론에 확인됐다.
현지 매체는 이를 현장 추적으로 밝혀냈다고 보도하면서, "한 여대생이 다른 친구와 함께 다가가 밥을 몇 입 떠준 뒤 사진을 찍고 사라졌다"는 한 목격자가 "오늘 내리는 비가 하늘의 눈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며 씁쓸해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이와 관련 지난 해 걸인에게 우산을 씌워주다 일자리를 잃었던 창춘 패스트푸드점의 아르바이트 여대생 차오먀오(20) 양이 마음씨가 따뜻한 미녀로 각광받자 유사한 조명을 얻기 위해 일어난 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거리 노인에게 선행을 베푸는 여대생 원팡. 사진 = 광둥 대양망 보도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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