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강렬한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불운에 울었다.
SK 새 외국인 좌완 조조 레이예스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퍼펙트로 막는 등 7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1984년생 좌완투수인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 70경기 중 62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을만큼 선발 전문 요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70경기 12승 26패 평균자책점 6.0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망주 출신인 레이예스는 2003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뽑힐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실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한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특히 메이저리그 시절에는 선발 등판 28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며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국내에서는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레이예스는 경기내내 LG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레이예스는 다음타자 손주인을 152km짜리 직구를 앞세워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박용택은 슬라이더로 삼진.
이는 이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정성훈에 이어 이진영까지 삼진으로 솎아냈다. 정의윤은 중견수 뜬공. 레이예스는 3회 세 명의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간단히 잡아냈다.
4회에는 오지환을 1루 땅볼, 손주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용택은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추가했다. 5회에도 정성훈과 정의윤을 커터와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이닝 퍼펙트.
퍼펙트는 의외의 곳에서 깨졌다. 6회 선두타자 문선재를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박진만이 포구 실책을 기록한 것. 이후 도루를 허용한 데 이어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몰렸다. 결국 정주현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문선재가 홈을 밟으며 실점을 했다.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1점을 내준 것. 1-1 동점.
불행 중 다행으로 SK가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1점을 뽑으며 다시 앞서갔다.
아쉬움은 7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레이예스는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지만 2사 2루에서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으며 7회를 마쳤다.
레이예스가 동점을 허용하자 팀이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조성우의 대타 투런홈런으로 그를 도왔다. 덕분에 레이예스는 승리투수 요건을 다시 갖췄다.
7회와 달리 8회는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현재윤에게 안타에 이어 대주자 양영동에게 도루,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마운드를 이재영에게 넘겼다.
결국 마지막까지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이재영이 이병규(등번호 7번)를 상대로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지만 바뀐 유격수 최윤석이 실책을 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박용택의 밀어내기에 이어 정성훈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레이예스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날 레이예스는 최고구속이 152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비록 완벽한 결과는 내지 못했지만 투구내용 자체는 SK에게 만족, 그 이상의 투구였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로 인해 고생한 SK가 올시즌에는 외국인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 듯 하다.
[SK 조조 레이예스.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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