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드라마 '직장의 신'이 KBS 월화극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에서는 히로인 미스김(김혜수)의 등장을 알리는 프롤로그로 시작됐다.
미스김 역을 맡은 김혜수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 캐릭터를 완벽히 살려내며 시작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김혜수는 국내 최초 자발적 비정규직 사원이라는 콘셉트를 연기력으로 100% 표현했다. 먼저 감정이 배제된 무표정한 얼굴과 부드러우면서도 절제된 목소리, 쌍팔년도 머리끈과 무채색 정장에도 화려하게 빛나는 비주얼은 미스김이란 캐릭터를 외적으로 완성시켰다.
"제! 업무입니다만" "퇴근시간입니다만" "점심시간입니다만"이라는 등의 '~다만'으로 끝나는 단답형의 말투도 미스김의 철두철미한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데 한 몫 했다. 대사가 없으면 눈빛으로 압도했다.
카리스마는 코믹 연기에도 통했다. 포복절도할 코믹 연기에서 아이러니하게 뿜어져 나오는 절제된 내면의 연기가 도리어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 시킨 것.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변신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수는 빨간 투우복을 입은 투우사로 시작해 집시 복장을 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검은 정장 차림의 계약직 사원, 굴삭기를 손수 모는 중장비 기사, 정열의 살사 댄서까지 무려 다섯 사람 분의 역할을 선보였다.
미스김의 변신은 시작에 불과하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변화무쌍함이 미스김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높여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핵심 요소다.
극중 어느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는 미스김의 기세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카리스마로 정평이 난 배우 김혜수의 미스김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미스김은 김혜수 외의 다른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김혜수라는 배우의 색깔과 꼭 맞아떨어지는 배역이다.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직장의 신'은 앞으로 미스김과 장규직(오지호)의 본격적인 대결이 흥미를 더할 계획이다.
[KBS 월화극의 부활 신호탄을 쏜 '직장의 신'. 사진 = '직장의 신'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