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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이 종영을 단 1회 남겨둔 가운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야왕'은 2일 방송되는 24회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야왕'은 한 여자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그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복수를 꿈꾸는 남자 하류(권상우)와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녀 주다해(수애)의 감정 갈등을 주축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였고, 시청률 20%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은 욕망의 굴레에 갇혀 스스로를 파멸시킨 다해가 어떤 최후를 맞이할지, 끝없는 복수를 꿈꾸던 하류는 마지막 순간에 다해를 응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밤 방송된 '야왕' 23회에서 하류는 영부인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청와대로 들어가 다해와 마주쳤다. 이때 다해가 권총을 겨누었고, 하류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다해는 하류의 머리를 향해 총을 겨누었지만 상처 부위는 복부였다. 특히 하류의 부상에 당황하는 다해의 모습은 총격 과정에서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청자들은 극한상황에 몰린 다해가 자살하려는 것을 하류가 대신 막아서다가 총알을 맞았거나, 서로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오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실한 사실은 총을 맞고 쓰러진 사람이 하류라는 점이고 그의 생사도 불투명하다.
그런데 2일 제작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또 다른 장소에서 하류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이번에는 청와대 내실이 아닌 황량한 벌판이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하류를 바라보는 다해의 눈빛에 연민과 속죄의 마음이 가득하다.
영화 '달콤한 인생'의 결말이 씁쓸했고, '해피엔드'의 마지막이 결코 행복하지 않았듯이 '야왕' 대단원의 마무리 역시 다해가 모든 것을 이루지 못하고 죄값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보편적이다.
결말에 대한 시나리오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죽거나, 두 사람이 모두 죽거나, 아니면 뜻밖의 반전으로 엮어지는 두 사람의 행복한 결말이다.
청와대에서 울린 한 방의 총성으로 흥미진진하게 시작된 '야왕'은 숱한 추리와 복선의 묘미를 살리며 반전을 거듭해온 가운데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야왕' 권상우(왼쪽)와 수애. 사진 = 베르디미디어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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