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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오수(조인성)와 오영(송혜교)이 벚꽃 아래서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남매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혼자였던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됐다.
3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가 16회로 종영했다. 오영은 성공적인 수술로 눈을 떴고, 빚 70억을 갚기 위해 도박판에 뛰어든 오수는 오영에게 돌아갔다. 해피엔딩이었다.
'그 겨울'은 올 겨울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2'와 MBC 드라마 '7급 공무원'과의 치열한 수목대전이 예상됐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동시에 연출, 대본, 연기 3박자의 완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노희경 작가는 스타작가다. 하지만 유독 흥행과 인연이 없었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등을 통해 완성도 높은 스토리 전개로 호평받았지만 흥행성에서 2% 부족했다.
배우 조인성과 송혜교 역시 자타공인 톱스타였지만 흥행배우라 하기에는 부족했다. 우월한 비주얼과 성실함,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대중에 인정받던 두 사람이었지만 유독 흥행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인성은 지난 2004년 '발리에서 생긴일' 이후 영화 '비열한 거리'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뚜렷한 대표작이 없었고, 송혜교 역시 지난 2004년 드라마 '풀하우스' 후 흥행작이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며 그 어떤 작품보다 훌륭한 명품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자신만의 집필 철학을 지켜온 노희경의 뚝심과 군입대 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호소해 온 조인성의 열정, 독립영화 출연 등 해외활동에 주력하며 내실을 다진 송혜교의 진가가 한 작품 안에 들어가자 그 효과가 여실히 드러났다.
시청자들은 지난 2개월간 '그 겨울'을 보며 조인성, 송혜교의 연기에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의 멜로 연기는 탄탄한 연기력을 토대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노희경 작가의 세밀한 스토리 전개도 공감대를 형성하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아름다운 영상미로 연기와 극본을 극대화한 김규태 감독의 연출력 역시 시너지 효과의 한 축이었다.
'그 겨울'은 노희경 작가에게 흥행이라는 하나 남은 퍼즐을 맞춰줬고, 조인성 송혜교에게 연기파 배우라는 타이틀을 확실하게 안겨줬다. 또 김규태 감독은 '이 죽일 놈의 사랑', '아이리스' 이후 또 하나의 대표작을 가지게 됐다. 시청자들에게는 두고두고 이야기될 명품 드라마를 안겨주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그 겨울' 조인성(왼쪽)-송혜교.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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