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 최초의 축구선수로 뛰었던 중국 노인이 사망했다.
전 중국 다롄 조선소 소속으로 중국에서 첫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뽑히어 뛰었던 리창핑(李長平)이 지난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현지 다롄일보(大連日報), 다롄신문망 등 매체가 지난 3일 보도했다. 향년 86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리창핑은 29세 때인 지난 1955년 다롄 조선소 축구단에 소속하면서 같은 해 중국 정부가 베이징 중앙체육학원 선수들을 함께 모아 결성한 중국 최초의 국가대표팀 선수로 발탁됐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팀은 그해 10월 18일, 미얀마와의 국제 친선대회에서 9대1 대승을 거두었으며, 10월 30일 소련의 명문 축구 구단 제니트 페테르부르크와의 일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고 소개됐다.
선수들의 활약에 당시 마오쩌둥 주석이 직접 나서 팀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리창핑 외에도 당시 대표로 뛰었던 쑨푸청, 리차오구이, 충안칭, 차오이하이, 왕리유 등 9명이 다롄 출신일만큼 다롄이 축구 명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마오쩌둥은 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면서 "저 선수들 정말 잘 뛴다. 정말 잘 뛴다"며 축구경기에 즐거워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현지매체는 "리창핑이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3개월을 뛰었으며 그 뒤는 가정과 현지 사정으로 고향 다롄의 조선소로 복귀해 기술자로 계속 일했다"고 전했다.
[사진 = 다롄 출신 전 중국 축구대표 리창핑 사망.]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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