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세호 기자] NC 다이노스의 세 번째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불안한 출발을 보인 데 이어 수비 실책에 무너졌다.
에릭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95개로 7회까지 책임졌지만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1회부터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첫 타자 김문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박준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박민우의 송구가 벗어나 타자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손아섭의 진루타에 이어 전준우에게 볼넷을 던져 2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전준우와 박준서의 이중도루로 첫 실점을 내줬다. 실책은 아니었지만 1루 주자 전준우만 보고 2루로 던진 포수 김태군의 송구가 개운치 않은 부분이었다. 전준우의 도루도 세이프 타이밍이었다.
에릭은 계속해서 장성호와 박종윤에게 각각 4구와 몸에 맞는 볼을 던져 2사 만루에 몰렸고, 황재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이 됐다. 그나마 득점 욕심을 부린 2루 주자 장성호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추가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이후로는 나쁘지 않았다. 2회 1사 후 문규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김문호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 2루로 출발한 문규현도 함께 아웃시켰다. 3회는 박준서에게 낫아웃 삼진을 잡아내며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에는 1사 후 박종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황재균, 용덕한을 모두 내야 땅볼로 막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5회에는 견제사를 잡아내며 위기를 막았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문호가 2루를 훔친 뒤 연속 도루를 시도했으나 이를 예상한 에릭의 견제구를 벗어나지 못했다. 에릭은 후속 박준서를 투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넘겼다.
6회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한 에릭은 7회 다시 수비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조성환의 우측 안타, 황재균의 희생 번트, 용덕한의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에 몰린 에릭은 문규현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간발의 차이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1루수 조영훈의 송구가 상대팀 덕아웃으로 들어면서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에릭은 박준서에게 볼넷을 던져 2사 만루를 채운 뒤 손아섭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공을 잡은 2루수 이상호의 실책으로 4실점이 됐다. 이상호는 가까운 2루를 두고 뒤늦게 1루에 송구해 타자 주자의 출루를 허용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에릭은 타선마저 침묵하며 0-4로 뒤진 8회부터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에릭 해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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