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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이 회사에 한명씩은 있을법한 캐릭터들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직장의 신'은 부장님도 두려워하는 슈퍼갑 미스김(김혜수)을 중심으로 계약직과 정규직이 공존하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드라마다.
'직장의 신' 속에는 어느 직장에도 한명씩은 있을법한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입 시키고 있다. 이에 '직장인 속' 현실적인 캐릭터를 살펴봤다.
▲ 장규직(오지호): 아부형
천하무적 아부형이다. 미스김의 숙적. 입사 5년차로 마케팅 영업부서 신임 팀장 자리를 꿰찬 에이스. 뛰어난 영업 능력으로 회사에서 보내주는 MBA 유학도 다녀온 인재다. 직장에서 성공과 승진을 위해 꼭 필요한 눈치와 아부는 '신'의 경지. 회식 자리에서도 온 몸 불살라 부장님만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래도 '무조건'만 열창한다.
약자에게는 안하무인격으로 미성숙한 인격체, 특히 계약직을 뜨내기 취급한다. 그러나 입사동기 무정한을 끔찍이 챙기고 정규직 사원증을 은총으로 여기는 걸 보면 남모르는 사연이 있는 듯하다.
▲ 무정한(이희준): 소신형
반면 규직의 동기 무정한 팀장은 아부와는 담 쌓고 사는 사람이다. 약삭빠르지 못 하고 처세에 서투른 우직한 소 유형. 상사 비위 맞추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승진 때 마다 쭉쭉 밀린다.
최근엔 갓 귀국한 규직에 마케팅 영업부 팀장 자릴 내주고 먼지 풀풀 날리는 마케팅 영업지원부 팀장으로 밀려났다. 이름과는 달리 정이 많아 규직과는 달리 미스김을 무한존경의 눈으로 바라본다.
▲ 정주리(정유미): 숙맥형
정주리는 가정환경, 학벌, 스펙 모두 밀리는 우울한 청춘. 입사 시험마다 번번이 낙방, 가까스로 파견회사를 통해 Y-Jang 식품 계약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눈치 없고 순진하기론 챔피언 급.
장규직 팀장의 호의에 덜컥 마음부터 줬다가 뒤통수를 얻어맞고 '입사동기'라며 다가오는 정규직 신입 빛나에게 정을 주다 매일 야근과 잔업에 시달린다. 정규직 틈바구니에서 텃새와 무시로 툭하면 눈물바다, 사회 초년생 시절을 을 겪어본 사람에게 가장 '정가는' 인물이다.
▲ 금빛나(전혜빈): 기회주의형
맹수처럼 기회를 포착하는 금빛나(전혜빈). 주리와 참 다르다. 야당 국회의원인 아버지 '금배집'에게 귀가 닳도록 들은 말. "기회는 모조리 잡아라" 우유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염고대 '금태희'로 불리며 학교 모델로 활동, 화려한 경력 덕에 남들보다 쉽게 정규직 사원이 된 빛나의 무기는 전매특허 '미소'다.
모든 회사일과 잔업을 이 미소로 해결한다. 하지만 옛 애인이자 현재 짝사랑 규직에겐 통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에서 키스도 시도해봤지만 반응이 어떨지는 미지수다.
▲ 계경우(조권): 반전형
신입사원 계경우. 바르고 겸손하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대학 때는 오로지 취직을 위한 스펙 쌓기에만 몰두, 입사 후에는 하루 만 원으로 버티며 미래를 대비했다. 흔히 말해 "공무원 하면 딱이겠다"
그런데 이 바른생활 청년에게도 반전이 있다. 주사. 회식이 문제다. 안주대신 재떨이에 있는 꽁초를 집어먹는 건 예삿일. 술만 들어가면 'Mr. 계'
▲ 황갑득(김응수): 출세지향형 vs 고정도(김기천) 만년과장형
입사 30년차로 마케팅 영업부장인 황갑득 부장은 전형적인 출세지향형 인물. 반면 입사 동기 고정도 과장은 출세는커녕 제 자리도 겨우 보전하는 만년 과장형이다. 둘은 차량부터 대조적. 황부장이 국산 대형차 '쟈네시스'를 탈 때 고과장은 단종 된 '내간자'를 탄다.
황부장이 별(임원)을 달아도 고 과장은 과장일 듯. 인간적인 매력에선 하지만 고과장이 우세하다. 황부장은 실리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인 반면 고과장은 타고난 입담과 푸근함으로 상대를 무장해제 시킨다.
['직장의 신' 등장인물 사원증. 사진 = KBS미디어, MI Inc.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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