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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일본 공영방송 NHK의 지도서비스에서 동해(일본해)에 대한 표기 자체를 변경하거나 삭제했다. 이 뿐만 아니라 국제 문제가 되고 있는 독도(다케시마)와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는 아예 표기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8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NHK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NHK 영상 길 안다’라는 세계 지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지도에는 우리나라의 ‘동해’라는 명칭을 뚜렷하게 표기하고 있다.
이 지도 서비스를 보면 작은 화면에서는 ‘일본해’라는 명칭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도를 확대해 보면 일본해(동해)라는 명칭이 병행표기 됐다.
‘동해’라는 명칭은 일본 내부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일본인들은 동해에 대해 ‘일본해’라는 명칭을 이용하고 있으며, 지금도 표기를 놓고 국제적인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NHK의 이 같은 표기 관련해서 일본 언론은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독도 표기는 1992년 제6회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꺼낸 호칭”이라며 “돌연 한국이 동해의 단독 표기나 일본해와 병기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확립한 유일한 호칭이라는 입장을 일관해서 지키고 있다”며 NHK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뿐만 아니다. 이 지도에는 국제적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독도와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아예 지도에 표기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내부에서는 큰 논란이 벌어졌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에서 서비스 하는 지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다수 일본 네티즌들은 “공영방송이 해서 될 일인가?”, “수신료는 엄청나게 받아가면서 무슨 짓인가?”, “수신료를 내지 마라”, “당장 수정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NHK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자사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해 지명 등을표기하면서 설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의도적으로 그런 표기를 사용한 것은 아니며, 바로 수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대 해당 지도서비스에서 ‘동해’라는 표기는 삭제된 상태다.
[동해와 일본해 병행 표기를 했던 NHK 지도 서비스. 사진 = SNS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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