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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점에 빠진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남성이 등장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의 걱정으로 점에 빠진 어머니로 인해 고민이라는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들에 따르면 그는 평소 3초면 잠이 들었으나 점쟁이의 말에 따라 퇴마사를 만나고 난 뒤부터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 또 정신병원에 가야지만 일이 술술 풀린다는 점쟁이의 말에 어머니는 그를 정신병원에 보내려고 했다고.
아들은 "실제로 정신병원에 가지는 않았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정신병원에 보내지 않은 것을 아쉬워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고 임신을 한 상태인데 어머니가 결혼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29살이라 아홉수에는 결혼하면 안된다고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잘못될까 걱정이 많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점 보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점 보는 것에 돈이 많이 들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사실 점을 보기 위해 대출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아들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그것 때문에 친척들이 '아버지가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 이후 어머니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결혼 전 시어머니와 점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점쟁이가 나에게 '일찍 결혼을 하면 남편이 일찍 죽는다'고 말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나자 그때 기억이 자꾸 떠올랐다. 아들마저 그렇게 잃고 싶지 않아서 (점에) 매달렸다"며 '나도 어쩔 땐 그렇게 휘둘리는 내가 싫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점에 빠진 엄마가 고민이라는 아들. 사진 =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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