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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할러데이의 위력이 예전같지 않다.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이다.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할러데이는 2011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 승수(7)는 전반기(4)보다 많았지만 평균자책점이 4.93으로 전반기 3.98보다 1점 가량 높았다.
하락세는 올시즌 초반에도 이어지고 있다. 할러데이는 올시즌 첫 등판인 4일 애틀랜타전에서 3⅓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10명의 타자 중 9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도 보였지만 내보낸 주자 절반 이상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날은 애틀랜타에 비해 타선이 약한 것으로 평가 받는 메츠와 만났지만 결과는 더욱 좋지 않았다. 첫 등판 때의 삼진쇼도 없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것.
문제는 2회부터였다. 선두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낸 할러데이는 이후 말론 버드에게 2루타, 루카스 두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존 벅에게 커터를 던지다가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경기에 2개의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번째 피홈런.
3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다니엘 머피와 버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맞이한 2사 1, 2루에서 두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4실점째했다. 4회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5회 머피에게 2루타, 와일드피치,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이후 아이크 데이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할러데이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후 후속투수가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7점이 됐다. 5회도 마치지 못하지 가운데 투구수가 99개에 이르렀다.
첫 등판에서 난타 당한 관계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을 것 같던 13.50이라는 평균자책점은 14.73까지 치솟았다. 팀 타격도 터지지 않으며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할러데이의 2013시즌 출발이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한다.
[로이 할러데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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