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세호 기자] 노경은이 개인 최다 투구수 타이를 기록하며 역투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다.
노경은은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노경은은 위기마다 탈삼진 능력을 발휘해 집중타를 피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한 경기 최다 투구수 타이인 121구(스트라이크 71개, 볼 50개)의 역투에도 후반 들어 제구 난조를 보이며 7회를 넘기지 못했다.
1회에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김선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도루를 허용한 2사 2루 상황에서 나지완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다소 높았다. 이를 놓치지 않은 나지완의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선제 2점을 내줬다. 후속 최희섭은 4구 만에 루킹 삼진.
하지만 2회초 타선이 이종욱의 3점포 포함 5안타 2볼넷을 몰아 4-2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노경은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노경은은 이후 6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이에 부응했다.
2회말 신종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사를 잡아내며 3타자를 모두 아웃시켰다. 선두타자 안치홍은 좌익수 뜬공, 3번째 타자 차일목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이용규에게 좌측 안타를 맞고 주자 견제 과정에서 보크를 범해 2루를 내줬지만 김선빈을 투수 땅볼,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위기에서는 탈삼진 능력이 빛났다. 앞서 홈런을 맞은 선두타자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최희섭마저 3구삼진 처리하며 구위를 뽐낸 노경은은 이내 안치홍과 신종길의 연속 안타, 차일복의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원섭을 다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노경은은 5회에도 김선빈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이용규, 이범호, 나지완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는 최희섭, 안치홍, 신종길을 단 8개의 투구로 깔끔한 삼자범퇴를 잡아냈다.
하지만 7회를 넘기지 못했다. 차일목을 중견수 뜬공, 김원섭을 투수 땅볼로 잘 막아냈지만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선빈, 이범호에게 연속 볼넷을 던져 무사 만루를 내주고 오현택과 교체됐다.
이후 오현택이 나지완에게 밀어내기 볼넷, 다시 이를 구원한 이혜천마저 최희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노경은은 4실점이 됐다. 이혜천은 후속 안치홍에게도 초구 2개를 모두 볼을 던져 김상현과 교체, 김상현이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막아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8회초 현재 4-4으로 KIA와 균형을 이뤘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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