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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생존 경쟁이 막을 올린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2부) 1차전에서 강팀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2012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B 그룹에서 우승, 디비전 1 A그룹으로 승격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비전 1 A에서 상위 2팀은 다음 시즌 톱 디비전(16강)으로 승격되는 반면 최하위는 디비전 1 B그룹으로 강등된다.
대표팀의 지상 과제는 생존이다. 상대 전적에 따라서는 1승으로도 잔류할 수 있다. 한 팀이 전패를 했을 경우다. 그러나 물고 물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2승은 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세계 랭킹 28위인 한국은 이탈리아(16위) 카자흐스탄(17위) 헝가리(19위) 영국(21위) 일본(22위)과 맞붙는다. 쉽게 볼 팀은 없다.
첫 상대 이탈리아는 버거운 상대다. 지난 시즌 톱 디비전에서 강등됐는데 2월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강호 독일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본선행 티켓을 따낸 오스트리아에 2-3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지난 2011년 디비전 1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0-6으로 완패했다. 2년 만의 리턴 매치다. 이탈리아는 외인부대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이중국적 선수들이 전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북미 출신 선수들만 13명이다 .
지난 5일 출국해 헝가리에서 현지 적응력을 높인 대표팀은 ‘파란 눈의 태극전사 1호’인 브락 라던스키(한라)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을 앞세워 이변 연출에 도전한다. 김기성(상무) 김상욱(한라) 형제와 같은 조에 기용될 라던스키는 한국 대표팀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쾌조의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11일 열린 헝가리 클럽 UTE와의 연습 경기(6-1)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렸다.
국제 무대에 유독 강한 김원중(상무)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는 지난해 디비전 1 B그룹 대회에서 4골 3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골과 최다 포인트(골+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민호, 신상우(이상 한라)와 조를 이룰 김원중은 11일 연습 경기에서도 2골을 터트렸다.
한편 일본은 14일 오후 7시 30분 카자흐스탄과 1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현지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연습 경기에서 0-7로 대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한국대표팀의 라던스키. 사진 = 아이스하키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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